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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명을 통해 배우는 하나님의 사랑

우리 집 치와와, 샤이 이야기

12년 전, 하나님께서 제 가정에 한 작은 생명을 보내주셨습니다.
샤이라는 이름의 치와와였습니다.
샤이는 유기견이었습니다. 교회 집사님을 통해 저희 가정으로 오게 되었지요.
처음 집에 왔을 때 샤이는 너무 말랐고, 외모도 초라했습니다.
그 시절, 저희 가정은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고 있었고, 마음의 고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샤이를 처음 본 순간, “왜 이렇게 못생긴 강아지가 우리 집에 왔을까?” 하며 슬픔에 젖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연약하고 볼품없는 작은 생명 하나가 우리 가정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샤이를 저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샤이를 저희에게 맡기신 것이었습니다.

사랑으로 함께한 12년의 시간

샤이는 저희 가족의 품에서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며 경계했지만, 매일같이 정성으로 돌보다 보니 어느새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매일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샤이는 꼬리를 흔들며 저희를 반겼습니다.
피곤한 몸과 마음이 그 작은 몸짓 하나로 위로받았습니다.
밥을 줄 때마다 야채와 닭고기를 비벼서 주었더니 맛있게 잘 먹었고, 이제는 저희 식탁 옆에 앉아 스스럼없이 가족처럼 행동합니다.
잠잘 때도 저희와 함께하며, 여행도 함께 다녔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먹을 것 앞에서는 엄마 아빠조차도 경계하며 어르렁거리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조차 저희 가족에게는 이제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작은 생명을 통해 배운 하나님의 돌보심

샤이를 돌보는 세월 속에서 저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돌보시는가.”
“의인은 자기 가축의 생명까지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하니라.” (잠언 12장 10절)
샤이는 작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생명을 돌보며 저희 부부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어떻게 인내로, 사랑으로, 세심하게 돌보셨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샤이를 향한 우리의 사랑은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보여주신 사랑을 흉내 내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샤이가 아플 때 밤새 돌보며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고통 중에 있을 때 이토록 마음 아파하시겠구나.”
연약한 생명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크기였습니다.

시간의 흐름 앞에서 드리는 감사

12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에게도 긴 세월입니다.
작은 치와와인 샤이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샤이의 움직임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가끔은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지고 우울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곧 감사의 마음으로 바뀝니다.
샤이와 함께한 모든 날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샤이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책임을 배우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신다는 진리를 체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심는 것은 사람이로되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고린도전서 3장 7절)
우리가 한 것은 작은 돌봄과 사랑이었지만, 자라나고 열매 맺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오늘의 고백

이제 저는 매일 아침, 샤이의 꼬리 흔드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이 작은 생명을 통해 저희 가정에 사랑과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함께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샤이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보내신 사랑의 통로요, 교훈의 통로였습니다.
앞으로 샤이와 함께할 남은 시간 동안에도, 저희 부부는 오늘의 순간을 감사로 채우며 살아갈 것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요셉
유마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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