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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묘목,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작은 묘목

20년 전, 이 집을 짓고 처음 입주하면서 나는 작은 나무 묘목 몇 그루를 심었습니다.
대추나무, 레몬나무, 오렌지나무, 그리고 자몽나무.
손바닥만 한 작은 묘목들이 뒷마당 한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때는 이 나무들이 얼마나 자랄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작은 희망을 품고 물을 주고, 햇살 아래 돌보며 하루하루 지켜보았습니다.

자몽나무가 준 교훈

자몽나무는 처음에 유난히 잘 자랐습니다.
푸른 잎이 무성했고 해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나는 더 많은 열매를 기대하며 좋은 뜻으로 비료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비료가 오히려 독이 되어 나무가 하얗게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속상하고 자책했습니다.
“왜 내가 이렇게 했을까?”
그러나 그 일을 통해 귀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자몽나무의 죽음은 슬펐지만, 나를 더 깊은 깨달음으로 이끌었습니다.

대추와 오렌지, 나눔의 기쁨

다른 나무들은 계속해서 잘 자랐습니다.
대추나무는 가을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었고, 나는 그 열매를 교회 식구들과 나누었습니다.
한 알 한 알 손으로 따서 바구니에 담을 때마다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열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니!
오렌지나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겨울이면 주황빛으로 물든 열매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형제자매들과 이 열매를 나누며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나눌 때 더 커진다는 진리를 나무들이 몸소 가르쳐 주었습니다.

레몬나무, 일터를 위한 하나님의 공급

특히 레몬나무는 내 사업과 믿음의 연결 고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레몬 열매들이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1,000개가 넘게 열렸습니다.
3월부터는 바람에 매일 10개 정도가 떨어졌고, 나는 그것들을 모아 냉장 보관한 뒤 가게로 옮겼습니다.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이 레몬들이 사용될 때마다 마음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 모든 공급은 나의 수고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33절)
이 말씀이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매년 체험했습니다.
사업도, 삶도, 하나님께 맡길 때 가장 아름답게 열매 맺는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나무들과 함께한 20년, 그리고 감사

20년 동안 이 나무들은 내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기쁠 때도, 어려울 때도, 가족과의 갈등과 사업의 위기 속에서도
이 나무들은 변함없이 자라며 계절마다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변치 않는 사랑과 은혜로 함께하신다는 증거였습니다.
나는 해마다 새로운 열매를 거두며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입니다.”
앞으로도 남은 삶 속에서 계속 심고, 가꾸고, 나누며 살 것입니다.
비록 때로는 자몽나무처럼 실수와 실패가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새로운 열매를 허락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가르쳐준 나무들

작은 묘목으로 시작된 뒷마당의 이야기.

이제는 그 나무들이 내게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내가 심었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나와 내 가족, 공동체, 그리고 내 사업 속에
변함없는 손길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가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이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편 3절)
오늘도 뒷마당을 바라보며 다시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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