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지나가고 새해를 맞아 벌써 3일이 지난 갔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새해는 우리 유마한인교회 성도님들이 다 훨씬 행복하고 소원을 성취했으면 좋겠다. 해마다 맞이하는 새해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좀 특별하게 여겨진다. 왜냐하면 작년이 나에게는 엄청난 고통과 어려움에서 회복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4월부터 허리 디스크로 몇차례 Emergency 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고 통증이 심한 몇 주 동안은 누워 있어도 허리와 왼쪽 다리에서 오는 아픔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아픈 다리를 붙잡고 혼자 울면서 주여! 주여! 부르면서 아내를 깨우지 못하고 새벽까지 기다려서 결국은 Emergency로 실려 갔다. 그런 와중에서 신장암이 발견되었다. 그 때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허리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Emergency로 병원에 갈 때면 아내는 그 피곤함도 다 잊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병원에 가서는 Emergency Room에 누워 있으면 아내는 나를 쳐다보고 그렇게 슬피 울었다. 그 때마다 나는 “이제는 아내와도 헤어져야 하는구나!”하는 마음을 실감하게 느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내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돌아서 울었다. 신장암 수술은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하지만 수술날짜는 2개월 뒤로 잡혀 있었다. 통증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을 때는 하루하루 밤이 찾아오는 것이 그렇게 싫었다. 이상하게도 밤만 되면 통증은 더 심했다. 주일날은 온 식구들이 다 교회로 가고 혼자 침대에 누워 인터넷으로 예배를 하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응응 울었다. 오전 11시가 되면 유마한인교회 예배에 맞추어서 기도하는 순서만을 기다리며 그렇게 슬래이며 기다렸다. 몇분동안 전화로 기도하는 그 순간은 통증을 잊어버리고 교회 예배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7월4일 신장암 수술(한쪽 신장 제거 수술)을 새벽에 병원으로 갈 때는 허리 통증은 많이 좋아진 상태였다. 새벽에 병원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가주노회원과 친구 목사님들이 방문하여 기도해 주고 가셨다. 참으로 감사하고 큰 위로가 되었다. 허리 통증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에 데까테 선교 현지인 목사님들 여럿이 두차례나 국경을 넘어 딸네 집까지 오셨다. 너무나 감격했다. 방문한 그들이 이 종을 위하여 그렇게 눈물로 간절히 기도해 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택사스 어스틴에서 김대영목사님의 가족이 방문해 주셨다. 가주노회 임원들이 방문해 주셨고, 동기 김세명 목사님, 조희수 목사님, 양재동 목사님 부부가 방문해 주셨고, 목요모임 강서기 목사님 부부와 한기원 목사님이 방문해 주셨고, 이준우 목사부부와 와 이정남 목사님 부부께서 방문해 주셨고, 김학천 목사님 부부와 크리스티나 선교사님과 일행이 방문해 주셨고, 그 외에도 가족들도 여러분 방문해 주셨고 먼 거리 유마한인교회 성도님들(손봉락장로님,이미영권사님,정수현 집사님, 한인수 권사님, 정인수 집사님 가족)이 병원으로 방문해 주셨다. 이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지난해에 잊지 못할 분들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유마한인교회 성도님들이 병원에는 오시지 못했지만 새벽기도에서 기도해 주시고, 만날 때마다 격려의 말씀을 주신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남아 있다. 6주동안 강단에 서지 못했을 때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로 나는 일어날 수 있었다. 고 확신한다. 암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자신했다. 그렇지만 작년 한해 동안 허리 디스크와 신장암은 나에게 아주 캄캄한 터널을 통과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수술 후 5분도 걷지 못했던 나는 이제는 두 발로 걸으며 10이상 뛸 수도 있게 되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내가 내 혼자 두 발로 걷고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 한해를 더욱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내 평생에 잊을 수 없는 2017년이 얼마나 큰 교훈을 주고 아픔 속에서 깊은 은혜를 체험했는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2018년이 새롭게 다가 온다. 이제 내일 부터는 새벽기도를 다시 시작한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건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2018년은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더욱 가슴에 와 닫는다. 이경대 권사님 댁에 어제 심방을 했을 때 사경을 헤매던 사람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너무 감사했고, 병으로 위기를 넘겼던 동질의식이 크게 느껴졌다. 이미 새해는 출발 했고, 아픔 때문에 멈췄던 교회 일을 한가지 두가지 다시 시작하려니까 감회가 새롭다. 그러면서 새롭게 회복 시켜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 느껴 진다. 일생을 하나님께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이렇게 감사하며 살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며 새해의 새벽기도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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