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음의 생활을 이렇게 시작했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 때까지 나는 예수님에 관하여 전혀 몰랐다. 그러든 어느 날 외숙모님께서 교회당에 가지 않겠느냐? 는 말을 듣고 교회에 가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더욱이 교회에 가면 여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외숙모님을 따라서 한번 교회당을 가 보았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는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고 뭔가 나쁘지 않다는 것만 생각이 났다. 그래서 주일날만 몇 번 나갔는데 목사님께서 주일 낮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저녁에도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저녁에도 나갔다. 얼마 동안 낮과 저녁으로 나갔는데 저녁에만 나오면 안 되고 수요일도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수요일도 나갔다. 그랬더니 새벽에도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새벽기도회를 시작했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던 어느 날 저희 시골 교회에 영화를 상영한다고 했다. 그래서 멍석을 깔고 시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서 영화를 보았는데 그 때는 그 영화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나 그 영화는 무성으로 상영되고 변사가 설명을 하는 그런 영화였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그 영화는 예수님의 일생이었다. 그 영화를 보는데 그 변사가 저렇게 십자가를 지고, 매를 맞으며 가신 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그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저 분이 왜 저렇게 매를 맞으며 십자가를 지고 가셨는지 아십니까? 바로 당신의 죄 때문에 대신 당한 것입니다. 라고 했다. 그 때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는데 정신을 가누지 못할 만큼 쏟아졌다. 나는 혼자 영화를 다 보지도 못하고 교회당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생애 처음 하나님을 불렀다. 그것이 뒤에 기도라는 것을 알았다. 무슨 기도를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냥 눈물만 흘리다가 나왔다. 그 뒤로 나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지냈다. 그러든 어느 겨울 날 고향교회(성광교회)에서 부흥회를 했다. 나는 그 때에 부흥회가 무엇인지 몰랐다. 부흥회 기간 새벽집회 때에 강사 목사님께서 창호지에 십자가를 그려서 설명을 하면서 설교를 하셨다. 강사 목사님은 십자가에 대하여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을 전하셨다. 나는 그날 내 생애에 처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그리고 죄 용서함 받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강사님과 함께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집회를 마친 후 그 집회에 참석했던 친구와 함께 강사님 숙소로 찾아갔다. 그 때 강사 목사님께서 나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주셨다. “광야에서 돌 베게를 베고 하늘나라 꿈을 꾸며 하늘의 음성을 들었던 야곱 같은 심정을 하나님이여 축복해 주시옵소서” 라고 뜨거운 기도를 해 주셨다. 나는 그 때 받은 그 기도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 후로 나는 주님을 위하여 일생을 바치기로 작정했고 신학교를 갔다. 총신대학에 입학하여 오늘 날까지 오면서 나의 삶을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을 한 번도 후회 해 본적은 없다. 그렇게 소원하던 모든 식구들은 거의 다 예수를 믿었다. 그렇게 매를 들고 다니면서 때렸던 아버님은 예수를 믿고 천국으로 가셨고, 그렇게 욕하고 때리시던 어머님은 권사님이 되셨다. 8형제 중에 누나 둘을 제외하고는 다 예수를 믿고 있다. 여동생은 목사님의 사모님이 되었고, 나머지 여동생들은 다 집사로 열심히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있고, 형님 내외 분도 교회 집사로 봉사하고 있다. 오늘 이 순간이 오기 까지 인도해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